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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한복판에 있는 뜬금없는 나라 (가이아나) :https://www.fmkorea.com/5556681397

보통 유럽은 지리적 특성으로 좁은 대륙임에도

꽤 색다른 특색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는 기독교 문화권

인명이 이름 + 성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

날짜표기를 일-월-연도로 한다는 것

대충 국가들이유럽 대륙에서 발원했다는 것들이 있고

특히 공통점 가장 특이한 점은

이 대륙의 언어가 거의 대부분 한 개의 조상언어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바로 우크라이나~흑해 연안에 살던 유목민족의 언어인

인도유럽어에서 파생된 언어들이라는 점이다

즉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그리스어, 스페인어

페르시아어, 힌디어, 스웨덴어 등등이

모두 같은 조상언어에서 나온 언어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후손인 그리스, 인도, 북유럽, 슬라브 신화에서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또한 이들의 신화는 이들이 퍼져나가며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줬는데

이들이 섬기던 최고신 디에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북유럽 신화의 토르, 인도 신화의 인드라로 나타나고

이 중 하나님을 뜻하는 라틴어 데오(Deo)까지 전달될 정도로

이들은 인도유럽어족이라는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

북유럽에서 기원한 게르만계

※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서부 프랑스, 북부 이탈리아 등등

남부 유럽에서 기원한 라틴계

※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폴란드~우크라이나 일대에서 기원한 슬라브계

※ 폴란드, 불가리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러시아, 체코 등등

+ 발트계와 슬라브계는 같은 뿌리를 공유함

과거 서유럽의 선주민족이었던 켈트계 등이 있다

※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프랑스 브르타뉴 등

즉 대충 크게 게르만 - 라틴 - 슬라브 (발트) - 켈트계라는

유럽에서 기원한 종족과 인도유럽어족이

유럽인들의 공통분모인데

여기서 또 궤를 달리하는 특이한 국가가 있으니

Szia!!

에휴 저번의 가이아나에 이어서

이번엔 또 어떤 특이한 국가냐?

이번에 소개할 국가는 바로 헝가리이다!

헝가리의 위치만 보면 대충 중부 유럽 ~ 동유럽 사이 정도로

실제로 주변 국가들이 슬라브, 게르만, 라틴계 국가들인데

이것만 보면, 얘네도 대충 이 셋 중 하나 아님?? 이라고 질문 할 수 있지만

헝가리의 조상님들은 얘들과 전혀 다른 족보를 가지고 있으니

이들의 조상님이자 직계 조상은 바로 마자르족으로

이들이 살던 곳은 유럽이 아닌 시베리아 스탭 평원이었다!

유럽 전역을 싸그리 약탈하는 마자르족 유목민들

시베리아, 특히 우랄 산맥 부근에서 살았기에

이들의 언어는 인도유럽어족이 아닌 아시아에서 쓰이는 우랄어족이었고

이들 역시 백인이 아닌, 시베리아계 황인들이었다

그래서 이 때문에 헝가리에서는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 + 이름 / 연도 - 월 - 일로 날짜를 표기한다

즉 아시아에서 온 조상 때문에 아시아적 요소가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9세기 쯤, 이들은 유럽의 판노니아 분지로 이동했고

여기에 알박기를 시전하여 현재의 헝가리의 원류가 형성된다

참고로 이 양반들도 베이스가 유목민족이라

동유럽부터 스페인까지 오지게 약탈하면서 전투종족의 면모를 뽐냈지만

역사 내내 전담일진이 되는 독일왕 하인리히 1세가 참교육을 시전하여

결국 이들은 판노니아 평원에서 완전히 정착한다

참고로 헝가리인들은 자신들을 훈족의 후손으로 여기고

헝가리어로 자국을 머저로르사그, 마자르인의 땅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판노니아 분지에는 수많은 슬라브인들이 살고 있었기에

수백년간 통혼하면서, 마자르 족은 황인보다는 백인의 형상을 띄게된다

다만 문화적으로는 주변 유럽국가들과는 이질적이었고

이들의 전통복장도 유럽보다는 뭔가 아시아적 요소가 많이 보이고

언어 역시 조상들의 언어 그대로라

아시아 계열 언어에서 나타나는 모음조화, 구개음화가 그대로 살아있다

즉 정리하자면 같은 조상언어, 비슷한 인종집단을 공유하는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아시아에서 기원, 아시아 계열 언어, 아시아적 문화를 갖고 있는 국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헝가리의 축구선수 페렌츠 푸스카스 같은 경우

페렌츠가 이름, 푸스카스가 성이기에

헝가리 식으로는 푸스카스 페렌츠가 된다

※ 완전 헝가리식으로 읽으면 푸슈카시 페렌츠

당연히 조상언어가 다르기에

다른 유럽인들은 근원이 다른 헝가리어를 ㅈㄴ 괴상한 언어로 보고

항상 유럽에서 뽑는 유럽에서 가장 이상한 언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위 지도에서 이번 글의 두번째 주인공도 확인할 수 있으니

바로 핀란드이다!

핀란드 주변에는 스웨덴 같은 게르만 계열 국가나

러시아, 라트비아 같은 슬라브, 발트 계열 국가들로

둘러쌓여 있는데

특이하게도 핀란드는 이 주변 종족과 조상이 다르다

핀란드인의 조상인 핀인들도 헝가리 처럼

시베리아에서 기원한 집단으로

이들 역시 인도유럽어족이 아닌, 아시아계열 우랄어족으로서

헝가리와 조상언어를 공유한다

다만 헝가리인들과 분기는 꽤 오래전에 이뤄져 접점은 거의 없고

이들은 유목민이기 보다는 순록을 키우는 수렵채집인에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깡패 새끼 그자체인 바이킹들에게 노예로 잡혀가는 핀인들

문제는 이들 옆에는 깡패 같은 스칸디나비아 바이킹들이 있었고

이들은 주기적으로 이곳을 약탈하여 노예로 끌고 갔고

종국에는 스웨덴이 이곳을 식민지로 만들면서

우리가 흔히 아는 백인 모습의 핀란드인들로 변해간다

'

그러나 완전히 백인화가 된 헝가리인들과 다르게

아직까지 황인이었던 조상의 모습이 약간 남아있는데

다른 유럽계 백인들에 비해 쌍꺼풀이나 안외상융기가 약하기에

주변의 국가와 매우 다른 이질적인 모습을 풍긴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핀란드인들 중

스웨덴 계열은 그냥 흔한 북유럽인처럼 생기기는 했다

그리고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유럽국가들과 조상언어가 다르기에

헝가리어와 더불어 ㅈㄴ 괴상한 유럽 언어 순위에서

항상 순위권을 다투는 언어이기도 하다

핀란드 남쪽에 있는 에스토니아도

핀란드인과 같은 조상을 공유하는데

다만 이들은 덴마크인들의 정복 이후

완벽히 독일화 되어서

언어만 핀란드와 비슷할 뿐이지

종족, 문화 같은 건 죄다 유럽화되어버린 케이스이다

발트해에 인접한 3개국, 근데 얘네도 파고들면 골때리는 애들이다

그래서 에스토니아는 따로 주변의 발트 3국으로 같이 묶는 편이다

실제로 자기들을 핀란드 쪽보다는 발트 계열 쪽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

이번엔 이상한 것 까지는 아니고

뭔가 좀 세계사의 기적 같은 케이스인데

루마니아의 경우, 주변 국가가 싹 다 슬라브 계열국가이면서

동시에 동유럽에 위치한 국가인데

놀랍게도 얘네는 슬라브가 아닌 라틴 계열이다

이들이 쓰는 루마니아어는 라틴어에서 파생되어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같은 조상을 공유하는데

이들은 과거 로마 제국 시절

이곳에 정착한 로마인들의 후손으로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로마군이 철수 했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게르만과 슬라브의 대공세에도 자신들의 언어를 지켜냈고

그 결과 슬라브가 판치는 동유럽 한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라틴 계열 언어, 집단을 지켜낸 것이다

그냥 국호 자체도 로마인의 땅이라는 뜻의 루마니아이고

라틴어의 직계후손인 이탈리아어와는

미약하게나마 의사소통이 가능 할 정도ㄷㄷ

바스크인만 입단 가능한 아슬레틱 빌바오

마지막으로 가장 특이한 사례인데

국가는 아니고 스페인 내 자치 지방인 바스크인데

이들은 인도유럽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도래하기 전부터

살던 고대 유럽 종족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존한 케이스

그래서 언어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도유럽어 도래 이전 유럽 언어이며

이들만이 유일한 고대 유럽인의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