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달의 리뷰] 2024년 3월 케이팝 앨범 리뷰 (아이칠린, 웬디, 데이식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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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3-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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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_topsters2 (60).jpg [이달의 리뷰] 2024년 3월 케이팝 앨범 리뷰 (아이칠린, 웬디, 데이식스, 퍼플키스, 영파씨, 아일릿)



아이칠린 미니 3집 <FEELIN' HOT> (24.03.07.)


분명 시작은 좋았다. 전형적인 아이돌팝의 화법에서 탈피하여 아이칠린만의 매력을 보여준 선공개 싱글 <BITE ME>와 <DEMIGOD>은 이후 공개되는 새 미니앨범에 있어 확실한 스텝 업을 기대할 만큼 좋은 성과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와 기대가 무색하게도 미니 3집 계획의 마침표가 되어야 할 타이틀 <ON MY LIPS>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마침표가 아니라 물음표만이 가득할 뿐이다.

개성이 넘치던 두 선공개 싱글과 다르게 타이틀은 사운드의 구성이나 전개 모두 아이돌팝의 전형적인 틀을 따르며 의문만을 자아낸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단독으로 작사하며 이를 홍보에도 활용하였지만 단지 작사가의 이름값만이 공허하게 울려 퍼질 뿐 노랫말은 충분히 와닿지 않는다.

타이틀을 뒷받침 해줄 수록곡이 있다면 충분히 보완이 되었겠으나 타이틀을 제외하면 1월과 2월에 나누어서 공개한 선공개곡 두 곡과 지난 2021년에 발매한 미니 1집 수록곡 <La Luna(달의 아이)>의 2024년 버전뿐인 단출한 구성이다 보니 이조차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두 달간의 좋은 빌드 업을 무색하게 하는 부실한 구성 탓에 앨범 크레딧 속에 담긴 '모두 다른 매력을 담아 큐레이팅하며 리스너들의 무료한 일상 속 짜릿한 자극이 되고 싶은 ICHILLIN'의 마음을 담은 앨범'이라는 설명도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성급한 앨범 발매보다 한 번 더 숨 고르기를 했다면 지금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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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미니 2집 <Wish You Hell> (24.03.12.)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웬디의 신보 소식이다. 지난 미니 1집 <Like Water>이 제목 그대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더불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더욱 성숙해진 보컬은 물론이거니와 이전보다 훨씬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또한 자랑한다.

특히 음악 스펙트럼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경쾌한 팝 록 스타일로 음악 스펙트럼의 진화를 도모하는 타이틀의 신선한 시도와 디스코그래피의 연장으로 아티스트가 가장 잘하는 것을 다시 제대로 증명하는 수록곡들의 배치는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교과서적인 만듦새이다.

3년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좋은 결과이다. 특히 신선함과 익숙함의 균형을 잡을 줄 아는 아티스트와 프로덕션의 지혜가 빛을 발하였다. 음악적으로 훨씬 성숙해진 아티스트의 건강한 변화가 느껴지는 앨범이기에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레드벨벳뿐만 아니라 솔로 데뷔 3주년을 앞두고 있는 아티스트 웬디의 다음 발걸음 역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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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미니 8집 <Fourever> (24.03.18)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3년간의 군 공백기 후에 돌아온 데이식스의 새 앨범을 세 단어로 요약하자면 '브랜드 신뢰도 확보'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새 앨범은 신선한 시도보다 기존의 데이식스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굳히는 데에 집중하며 이들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타이틀 <Welcome to the Show>부터 3번 트랙 <Power of Love>까지 각각 다른 장르임에도 동시에 데이식스라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곡들로 청량하면서 점차 분위기를 고취하는 전개로 타이틀 못지않은 흥행 코드를 갖추고 있어 앨범의 초반부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한편, 앨범의 후반부 수록곡들도 장르와 강세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자랑한다.

3년간의 군 공백기와 멤버 구성원 변동까지 겹친 상황에서 멤버 4명이 모두 복귀하고 새 앨범을 준비하기까지 그 기간이 길지 않았음을 고려한다면 데이식스 스스로에게도 꽤나 만족스러운 작업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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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키스 미니 6집 <BXX> (24.03.19.)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퍼플키스가 반년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을 개괄적으로 평가해본다면 전체적인 수록곡들의 완성도가 준수하고 할 수 있다. 앨범의 시작점인 <Intro : Crush>부터 잘 어우러지는 여섯 멤버들의 보컬 하모니는 트랩 비트 기반의 타이틀 <BBB>에 자연스럽게 연착륙하여 통통 튀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슬랩 하우스 <Bitter Sweet>와 플럭앤비 장르를 연상시키는 <Toy Boy>를 지나 멤버 채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Heart Attack>은 타이틀과 더불어 이 앨범의 또 다른 수확이라고 해도 좋을듯하다. 마지막 트랙 <Voyager> 역시 조금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제법 깔끔한 마무리이다.

다만 트렌드에 따르지 않는 구성이 이번에도 팀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곡의 개별적인 완성도는 뛰어난 편이지만 대체로 연상되는 전개이다 보니 신선함을 찾는 리스너들에게는 반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태연의 <I>나 <날개>, 프로미스나인의 <Fly High>와 같이 벅차오르는 듯한 감정을 연출하는 마지막 트랙 <Voyager>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결국 곡의 구성과 전개,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퍼플키스 멤버들의 보컬 모두 준수하지만 신선함이 부족하다 보니 호불호가 크게 갈릴듯하다. 따라서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퍼플키스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탄탄한 역량을 자랑하는 퍼플키스인 만큼 해낼 것이란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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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씨 미니 2집 <XXL EP> (24.03.20.)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다른 아이돌 그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힙합 루키 영파씨가 데뷔 앨범 발매 4개월 만에 새로 내놓은 두 번째 미니앨범이다. 이번에도 이들은 자신의 색채가 이전보다 짙어진 구성으로 다른 아이돌 그룹들이 가지 않는 길을 향한다. 동명의 유명 힙합 매거진에서 이름을 딴 이번 앨범에는 힙합, 그리고 힙합은 아니지만 힙합과 맞닿아 있는 장르들이 모두 담겨있어 영파씨 스스로의 정체성을 더욱 과감하게 드러낸다.

먼저 타이틀 <XXL>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곡 <Come Back Home>을 오마주하며 씬을 먼저 걸어간 선배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선보인다. 이어서 케이팝 아이돌 최초로 시도하는 레이지 <Scars>와 칩멍크 소울이 들어간 붐뱁 <나의 이름은(ROTY)> 등 힙합의 큰 테두리 안에서 각자 다른 장르를 담아낸 수록곡들 역시 타이틀 못지않게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물론 어디까지나 태생적으로 케이팝 아이돌이기에 장르적 타협이 필요한 점은 내심 아쉬울 수 있으나 그럼에도 지금까지 있어왔던 힙합 요소를 차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힙합 트랙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꽤 의미 있는 결과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우선 특정 장르를 고집하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팬덤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또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지금보다 더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내심 응원하게 된다. 이들이 앞으로도 아이돌 팬과 힙합 리스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선보이길 기원한다.





아일릿 미니 1집 <Super Real Me> (24.03.25.)

<리뷰 전문 블로그 링크>


오디션 서바이벌 방송을 통해 결성되어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뒤를 잇는 하이브 소속 걸그룹의 세 번째 데뷔이다.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잇는 걸그룹답게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된 아일릿의 음악적 방향타는 먼저 데뷔한 뉴진스와 트리플에스가 그랬던 것처럼 몽환적이면서도 동시에 버블검 팝처럼 상큼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살려내는 쪽으로 맞추어져 있다.

채 10분이 안되는 짧은 재생시간이지만 앨범 구성에서부터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진다. 몽환 계열에 있어 먼저 길을 개척한 이달의 소녀가 부른 <Oh (Yes I AM)> 속에 들어있는 차분함을 닮았지만 좀 더 속도감이 느껴지는 인트로 <My World>가 아일릿의 팀 컬러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데 이어, 플럭앤비와 하우스 계열 댄스음악이 결합된 타이틀 <Magnetic>은 종전의 속도감을 그대로 유지하며 몽환에서 중독성 강한 하이틴 감성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연출한다.

다음 트랙 <Midnight Fiction>에서는 다시 무게추를 옮겨 이전 세대의 몽환 계열 노래들과 다른 지금 세대의 장르적 특징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고, 레드벨벳의 미니 3집 <Russian Roulette> 속 수록곡들의 나긋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마지막 트랙 <Lucky Girl Syndrome>은 휘슬 소리가 간결한 기타 프레이즈와 잘 맞아떨어졌다.

정리하자면 시작부터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분명하게 설명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여기에 더해서 각 트랙마다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를 포함시켜 듣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앨범이다. 구성과 전개 모두 흠 잡을 곳이 없는 잘 짜여진 앨범이다. 군데군데 먼저 길을 걸어간 걸그룹들의 정서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들과 다른 아일릿만의 자리가 느껴지기에 크게 우려스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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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원문이 있는 작성자 블로그 링크로 연결됩니다.


[선곡표] 운전할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Part.1

[선곡표] 운동할 때 듣기 좋은 케이팝 플레이리스트 Part.1

[선곡표] 운동할 때 듣기 좋은 케이팝 플레이리스트 Part.2


[앨범 리뷰] 아일릿 미니 1집 <SUPER REAL ME>

[앨범 리뷰] 퍼플키스 미니 6집 <BXX>

[싱글 리뷰] 청하 <EENIE MEENIE>

[앨범 리뷰] 영파씨 미니 2집 <XXL EP>

[앨범 리뷰] 데이식스 미니 8집 <Fourever>

[앨범 리뷰] 웬디 미니 2집 <Wish You Hell>

[싱글 리뷰] 류수정 디지털 싱글 <구름>

[앨범 리뷰] 트와이스 미니 13집 <With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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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르세라핌 미니 3집 <EASY>

[싱글 리뷰] 아이칠린 <DEMIGOD>

[싱글 리뷰] 영파씨 <Young Poss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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