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97]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4-18 17:40

본문

PL 이전에는 바르사를 상대로 한 라리가 중하위권 팀들이나 뮌헨을 상대로 한 분데스리가 중하위권 팀들이 5-4-1 전술을 많이 썼습니다. 과르디올라가 PL로 넘어오고 3-2-5 구조를 거의 퍼뜨리다시피 하면서(사실 첼시의 콘테가 16-17에도 사용하면서 3백이 유행한 것 역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팀들이 3-2 빌드업을 사용하고 일부 강팀들은 3-2-5 구조를 그대로 이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모두 (물론 이에 대한 베리에이션으로 3-1-2-4, 3-1-6, 2-3-5 등 많지만) 3-2 빌드업을 필두로 3-2-5 구조를 밥 먹듯이 사용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하위권 팀들은 5-4-1이나 5-3-2로 완전히 내려서는 형태의 구조를 밥 먹듯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기본 배치를 3-2-5와 5-4-1로 한 상태에서 감독들이 한 명 한 명 건드리면서 배치를 바꾼다는 느낌을 90분 동안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형화가 되는 순간 재미는 떨어지는 것이죠. 오늘은 3-2-5가 5-4-1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지, 5-4-1은 3-2-5를 어떻게 막아세울 수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 팀의 공수 상황

탑독이 하늘색의 3-2-5, 언더독이 붉은색의 5-4-1입니다. 앞으로 팀명은 탑독과 언더독으로 부르겠습니다.

1-1. 공격 상황 시

먼저 3-2-5가 5-4-1을 어떻게 공략하는지 알아봅시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가장 흔하게 나오는 상황입니다. 5-4-1은 내려선 상황에서 3-2-5가 상대의 벽을 공략해야 하는, 공간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죠. 탑독의 레프트 백이 할 수 있는 건 윙, 공미, 수미에게 패스를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라이트 백에게는 보통 주지 않는데 탑독은 횡패스가 강한 대각선 패스를 후방에서 웬만하면 자제합니다. 대각선 패스도 횡패스만큼은 아니지만 상대 진영에선 주의하면서 넣어야 하는데 그게 횡패스가 강한 대각선 패스에다가 뺏기는 순간 언더독의 공격진이 몰고 나가면 위험합니다. 따라서 저렇게 세 선수에게만 보통 패스를 연결하죠. 만약 윙에게 연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3 vs 2 수적 우위 상황이 나오긴 합니다만 큰 효과는 없습니다. 사실상 레프트 윙은 공미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뒤쪽으로 빼야 하거든요. 물론 세계적인 강팀들은 이 상황에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탑독의 레프트 백이 3 vs 2 수적 우위를 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전진합니다. 여기서 살린다는 의미는 본인을 마크하는 수비수는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전진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레프트 백이 있던 자리는 경기장 가운데에 있던 센터백이 채워주고 볼란테 역할을 하던 라이트 백이 우측 스토퍼로 내려오면서 다시 3백을 만듭니다. 중원이 비어 보일 수 있으나 애초에 공이 중원에서 도는 것도 아니고 이 공격 기회를 어떻게든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레프트 백이 공을 잡는데 성공한 순간 언더독의 우측 스토퍼는 맨투맨을 붙을 것입니다. 스토퍼면 모를까 원래부터 레프트 백인 선수가 오버래핑을 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때 생기는 뒷공간을 탑독의 선수들이 침투할 수 있고 이 공간을 향해 레프트 백이 스루 패스를 넣어주면 사실상 1 vs 1 상황이 나오지만 공간을 향해 패스를 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보통 이 상황에서 제대로 패스를 못 주고 터치라인 아웃되어 코너킥이나 스로인이 나오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단순히 패스를 주는 것보다는 공간을 역이용해 크로스나 컷백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이번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공을 주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림 상으론 사실상 힘들어 보이나 상대의 압박이 허술(?)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이러면 매우 간단한 공격 루트가 나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볼을 잡는 순간 내려앉던 스토퍼는 전진해야 하고 그 공간을 언더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느 정도 커버해야 하지만 완전히 할 수는 없습니다. 중앙이 비어버리기 때문이죠. 물론 선수 하나하나가 횡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 되지만 그 정도로 시간을 탑독이 내주지는 않습니다. 전진한 스토퍼의 뒷공간이 생기면서 그 공간을 탑독의 레프트 윙이 전진해서 먹어버리면 됩니다. (이런 루트로 쏠쏠한 재미를 본 선수가 시티에 있을 때의 스털링입니다)

그러면 이번엔 레프트 백이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공을 주었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거의 유일한 패스 루트입니다. 물론 공을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구질이 너무 좋아서 반대편에 횡패스를 원터치로 줄 수는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스트라이커에게 주는 게 유일한 상황입니다. 이러면 스트라이커는 고착되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전진하는 선수들에게 연계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공간에도 뒷공간은 생기지 않아 선수 각각의 개인 능력이 중요해지는 순간으로 이어집니다.

이 상황에서 레프트 백이 전진해서 수적 우위를 만든다고 생각해 봐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정적으로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볼이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레프트 백이 들어갈 공간이 제한적이라 다양한 루트를 만드는 것이 어렵죠. 따라서 5-4-1의 양쪽 윙어가 명심해야 할 것은 웬만하면 중앙에서 볼이 돌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반대로 탑독은 측면에서 어떻게 공격을 풀어가는 지가 매우 중요하고 중앙은 웬만하면 측면에 보충될 선수들이나 서포터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존재해 좌우의 연계를 이어주거나 개인의 박스 타격력이나 해결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배치합니다. 쉬운 예시가 중거리 좋은 선수들은 보통 중앙에 서죠.

이번엔 5-4-1이 3-2-5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알아봅시다. 5-4-1은 기본적으로 점유율을 내주되 역습 하나로 효율적인 공격을 진행하는 구조입니다. 그런 점을 반영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우선 탑독이 가둬놓고 패던 상황에서 언더독의 스트라이커에게 공이 넘어갔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때 스트라이커는 혼자 전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애초에 자세 자체가 우리 팀 골문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보고 있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을 잡았을 때 그 선수를 제외한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 양쪽 윙어 + 스트라이커는 모두 앞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볼을 잡은 공미는 보통 상대 수비 복귀가 어느 쪽이 늦는지 사전에 파악해 놓은 뒤 그쪽의 윙어에게 볼을 전달합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여기서 3-2-5 구조의 약점이자 탑독의 마인드에서 허술한 부분이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강팀은 약팀을 상대로 절대 많은 숫자의 수비를 내리지 않습니다. 상대의 공격 숫자에 +1한 형태로 수비진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5-4-1에서 공격을 4명이서 진행하기 때문에 3-2 빌드업에 참여하는 다섯 선수를 내리는 게 탑독의 수비입니다. 물론 상대의 공격수 중 위협적인 선수가 있거나 더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하면 수비 숫자를 늘릴 수 있겠죠.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자세하게 바라봅시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언더독의 라이트 윙이 공을 잡으면 분명히 두 명의 수비수가 달라붙고 나머지 선수들은 맨투맨 구조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언더독의 스트라이커에 집중하시면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아실 수 있는데 이는 의도적인 오프사이드입니다. 탑독의 왼쪽 센터백과 레프트 백이 각각 스트라이커와 라이트 윙에게 신경을 쓰게 되면서 뒤쪽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이때 생기는 공간을 라이트 윙은 이용합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첫 번째 득점 패턴은 스트라이커가 오프사이드임을 알고 라이트 윙이 찔러주는 패스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면 수비는 이 공격수가 거슬리게 됩니다) 뒤에서 침투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마무리하거나 반대편 레프트 윙에게 컷백을 내주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만 심판의 성향에 따라 오프사이드로 판정될 수도 있습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두 번째 득점 패턴은 더욱 직접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상황입니다. 상대 파이널 써드에 비어있는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주면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냥 마무리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경우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프리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블로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득점으로 자주 연결되지는 못합니다.

언더독이 공격 숫자를 함부로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후방에 수비하는 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공격 숫자를 늘렸을 때 탑독의 공격수들이 수비에 강제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탑독 선수 하나하나는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적 열세 상황에 놓여도 선수를 충분히 재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더독은 공격 시 소수 vs 소수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죠.

당연하겠지만 소수 vs 소수 상황에서 언더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 폭을 넓게 벌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폭을 벌리는 순간 선수마다 서로에게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해 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지고 이는 탑독 수비수에게는 껌입니다. 설령 돕기 위해 체공시간이 긴 패스를 전달한다면 공의 Random 성이 강해져 플랜대로 공격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1-2. 수비 상황 시


위에서 제시한 상황들을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합니다. 먼저 5-4-1을 막는 3-2-5입니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당연한 점이지만 수비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탑독은 그 수적 우위를 공을 잡은 선수를 향해 사용합니다. 언더독의 라이트 윙이 줄 수 있는 루트를 한정시켜 터치라인 아웃을 유도하거나 아예 탈취해 내겠다는 것이죠. 여기서 혹시라도 뒤에 선수가 올 때를 생각해 봅시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역시나 공을 잡은 선수 주위로 세 선수가 자리 잡으면서 루트를 한정시킵니다. 그러나 이 공격형 미드필더가 팀에서 공격의 중추를 담당하면서 꽤 볼을 잘 차는 선수라면 전방의 3 vs 3 상황을 알아차리고 로빙 패스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과거까지만 해도 이 상황에서 언더독은 공을 뺏겼다면 최근에는 중하위권 팀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득점 기회까지 간간이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맨시티의 오명 중 하나가 '1 유효슈팅 = 1골' 이 아니죠. 물론 저 뒷공간을 세 명의 수비수가 잘 막아내는 것이나 앞쪽의 세 선수가 언더독의 공을 뺏어내는 것이 탑독의 마지막 수비입니다.


번외) 보통 탑독이 수비할 때 라인을 전체적으로 내려야 하는 상황이면 어떤 구조를 형성할까요? 보통은 4-4-2를 통한 두 줄 수비를 구성합니다. 5-4-1은 소유권을 가져오고 역습을 진행할 때 날카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5-3-2는 측면 수비를 두 명이서 할 수 없다는 단점(만약 가운데 '3'의 한 선수가 윙백과 함께 측면 수비를 하는 순간 3명의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게 돼 세 선수가 계속 횡적으로 뛰어다녀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이 있습니다. 4-4-2가 역습을 진행하는 것과 측면 수비 및 지역 방어에 너무 유리하기 때문에 여러 감독들이 이 구조를 애용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5-4-1이 3-2-5를 막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image.png (사견) PL이 요즘 ㅈ노잼인 이유 : 3-2-5 vs 5-4-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3,370건 1 페이지
커뮤니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272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8:13
69147 연예인
쿠로
0 18:00
89809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7:59
55526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7:58
91742 연예인
쿠로
0 17:57
36822 연예인
쿠로
0 17:53
52570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7:49
18908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4 17:41
11037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7:40
82833 연예인
쿠로
0 17:39
12805 연예인
쿠로
0 17:38
60926 연예인
쿠로
0 17:37
15537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0 17:36
68916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0 17:35
38313 연예인
쿠로
2 17:34
게시물 검색